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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의학 상식

스테로이드 잘 알고 사용하시나요? - 스테로이드 부작용과 예방법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스테로이드는 혈액 질환뿐만 아니라 피부 질환 등 다양한 곳에 이용되는 유용한 약입니다. 하지만 무시무시한 몇 가지 중대한 부작용이 있다는 것도 알고 계시나요?

 

지금부터 그 무시무시한 부작용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첫 번째는 이감염성입니다. 즉, 몸이 쉽게 감염되는 상태로 변하는 겁니다.

 

우리의 몸은 스스로 몸의 기능을 정상적으로 유지해 가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중 외부에서 들어오는 병원균에 저항하는 힘을 면역력이라 부릅니다. 하지만 스테로이드의 사용으로 이 면역력이 결여될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시나요? 면역력의 결여에 의해 우리의 몸은 쉽게 감염되는 상태(이감염성)로 변하게 되는 것입니다.

 

몸이 이감염성으로 변하면 각종 병균에 감염되기 쉽고, '주폐포자충(뉴모시스티스 카리니)'이라는 일종의 기생충에 의한 폐 감염(폐렴)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결핵의 합병 등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당뇨병입니다.

 

스테로이드는 인슐린 분비에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관여하거나, 간 또는 말초 조직에서 인슐린의 작용을 억제하여 혈당을 높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당뇨병 환자가 스테로이드를 사용할 경우 고혈당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과다하게 사용하거나 사용 기간이 길어질 경우에는 당뇨병이 없는 정상 혈당의 사람이라도 점진적으로 혈당 수치가 상승되고, 실제로 내당능장애(당뇨병의 전 단계) 또는 당뇨병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소화성 궤양입니다.

 

스테로이드는 소화성 궤양을 발생시키기도 합니다. 소화성 궤양은 주로 위와 십이지장에 생기며, 음식물을 소화하는 위산과 펩신이 음식이 아닌 위와 십이지장 등 소화기관의 벽을 소화시킨다고 해서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소화성 궤양은 위쪽 배에 심한 통증이 일어나는 것이 주증상으로 나타나며, 속 쓰림, 신물, 구역, 구토 등의 증상이 통증과 동반되기도 합니다. 또 합병증으로 장에 출혈이 일어나면 대변이 검은색으로 변하며, 변비가 생길 수 있습니다.

 

네 번째는 정신 질환입니다.

 

스테로이드는 다양한 정신 및 신경 증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스테로이드의 정신 신경 증상은 단계적으로 중증화합니다. 초기에는 안도감(다행감)과 불면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복용이 계속되면 신경과민이 되어 완고한 불면증이나 불안감이 강한 우울증 상태가 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자살 위험성이 높아집니다. 

 

마지막으로 정신증 단계로 초기, 중기 단계를 거쳐 일어나기도 하지만 처음부터 갑자기 나타나기도 합니다. 환각과 망상을 동반하는 정신 분열증, 우울증형, 조증형, 혼미 상태 등이 있고 이들의 혼합 형태도 있을 수 있습니다. 

 

다섯 번째는 골 병변(뼈 질환)입니다.

 

 

스테로이드를 장기간 사용할 경우 골다공증, 대퇴골두 괴사 등의 골 병변이 생길 위험이 높아집니다. 스테로이드는 뼈에 직접 작용해 골형성을 강력하게 억제합니다. 또한 장에서의 칼슘 흡수의 억제, 신장에서의 칼슘 재흡수의 저하, 골량의 유지에 중요한 성 호르몬 분비의 저하 등을 초래하여 골다공증을 유발할 위험성이 큽니다.

 

또한, 스테로이드 사용으로 대퇴골두(넓적다리 뼈의 위쪽 끝부분) 괴사를 일으킬 수 있는데 대퇴골두로 가는 혈류가 차단되어 뼈조직이 죽는 질환으로, 괴사 된 뼈에 압력이 지속적으로 가해지면 괴사 부위가 골절되면서 통증이 시작되고, 이어서 괴사 부위가 무너져 내리면서 고관절 자체의 손상이 나타납니다.

 

치료를 위해 사용한 스테로이드가 부작용을 일으키는 바람에 결과적으로 죽음을 앞당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대량 혹은 장기적으로 사용하는 경우에는 의사와 꼭 상의하고 부작용에 대한 대책을 강구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스테로이드의 중대한 다섯 가지 부작용을 알아보았습니다. 하지만 염증성 질환과 면역 질환에 엄청난 효과를 보이는 스테로로이드이기에 사용을 안 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양날의 검을 가진 스테로이드를 어떻게 사용하면 좋을까요?

 

이러한 스테로이드의 부작용을 줄이는 요령을 말씀드리겠습니다.

1. 스테로이드 사용이 정말 적절한지 충분히 검토합니다.
2. 부작용은 예측할 수 없기에 항상 체크하여 부작용 발생 시 즉시 의사에게 보고합니다.
3. 스테로이드의 사용량을 필요 최소한으로 합니다.
4. 기관지 천식의 경우에는 흡입하고, 피부 질환에서는 도포하며, 관절 질환에서는 관절 내 주사 등의 국소 투여를 하여 상황에 맞는 사용을 합니다.
5. 사용하던 스테로이드를 급하게 중지하지 않습니다. 

 

말씀드린 주의사항을 참고하여 스테로이드를 올바르게 잘 사용하면 효과를 높이고 부작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